[지리산씨 이야기]2016.11.17 그녀들의 낮술 수다방 - 현천마을 어머니들의 적나라한 이야기

관리자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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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재란 당시 광양부터 왜병들과 싸우다 마지막 구례와 남원의 경계,

별이 잠드는 숙성치에서 전사한 의병들이 있었다.

그 가족들이 인근 거먹내 골짜기에 둥지를 틀고 산 지 400년이 훌쩍 넘었다.

 

1948년 겨울, 빨치산을 쫒던 군경들이 마을을 불태웠다.

그 해 겨울은 불타버린 집 구들위에 초막을 이어 동사(凍死)를 면했다.

다음해 모든 마을 사람들이 일제히 다시 집을 일떠 세웠다.

 

살아야 했다.

좌우 갈등의 한가운데서도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그 때 시집온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처녀들은 지금 80대 홀로 사는 할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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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이야기’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 이딴거 텔레비전속의 이야기다.

우리에겐 사랑과 연민, 자연과 노동, 세월을 뛰어넘는 직관이 있다.

너희들의 인문학, 우리에겐 삶이다.

우리 삶은 우리가 이야기 한다.

여기는 지리산 길위의 노천 박물관, 나는 살아있는 도슨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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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이 나지막히 지나가는 현천마을.

우리의 어머니, 지리산의 어머니들이 삶을 이야기 한다.

차마.

그냥은 말 못하고.... 낮술의 힘을 빈다.

듣는 이도 마찬가지다.

 

인문정신보다 인문학이 앞서는 시대.

사람이 사람을 읽는 자리를 만들었다. 그것도 민낮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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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는 한국문화원연합회 주최, 구례 문화원의 주관으로 만들어 진 자리이다.

올해 어르신문화컨텐츠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참여는......

http://www.jirisanc.com/Playground/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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