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씨 이야기]2019.09.03 2019 지리산마을학교는 oo이다!

관리자
2022-04-20
조회수 191

마을학교는 뭐야? 마을+학교? 마을=학교? 마을>학교? 마을<학교? 

마을학교의 모습, 형태, 기능, 기대치는 천차만별이다.

 

 

 

지리산마을학교는, 공적으로 말하자면, 

o 구례 아이들이 지역적 삶과 조건을 주도적으로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할 수 있는 마을교육 프로그램 운영

o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마을에서 실행해봄으로써 앎과 삶이 일치하는 교육 구현

요런 목적을 가지고 시작했고, 툭 터 놓고 말하자면, 마을살이를 온몸으로 느끼는 수업을 해 보자는 거다.

집과 학교를 오가면서도 그 길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내 마을에 누가 어찌 사는지, 어떤 동식물이 함께 사는지 모르니까

온몸으로 부딪치며 내가 사는 마을을 다각도로 이해해보자는 게, 지리산마을학교의 철학이라면 철학이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지리산씨협동조합은 지리산마을학교를 꾸렸다.

올해는 특히 아이들이 주도하는, 일회성 체험이 아닌 장기 프로젝트 중심의, 수업 연계 과정으로 구성했다.

생태탐험대, 마을콘텐츠기획단, 놀이터모험대, 자립기술공작단 그리고 구례교육아고라 이렇게 크게 5개 분야로.

 

 

 

구례 문척초 아이들과는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마을수업을 함께했고, 중동초는 8회 과정을 진행 중이다.

주로 방과후나 주말 프로그램 위주의 마을학교와 달리 지리산마을학교는 교과와 연계해 이뤄졌기에 주중 수업 시간에 진행되었다.

우리 생각만큼이나 아이들 마음에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한 사랑이랄까 뭐 그런 게 좀 뿌리내렸기를....

섬진강에서 수달 똥도 보고, 갱조개도 캐던 그 아이들이 설마 커서 4대강 사업 같은 데 쉽게 동의하게 될까?

들풀로 엄마 얼굴도 그려보고, 흙놀이도 하고, 마을 할머니한테 이야기도 듣던 그 아이들이 설마 커서 제 살던 동네 싸그리 잊고 살아갈까? 

 

 

 

지리산마을학교의 힘은,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아이들 가슴에 조금씩 커져가고 있다고 우리는 감히 믿는다.

2019 지리산마을학교는 사람이다, 생명이다, 마을이다, 함께다,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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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타고 숱하게 지나쳤던 섬진강. 이제 아이들에게 섬진강은 유년의 놀이터로 기억될까.

'나는 섬진강의 아이다' 하는 자부심이 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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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섬진강, 그리고 섬진강에서 하고 싶은 일을 적어본다. 선생님들이 짠 프로그램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건 이제 그만.

마을학교 수업을 아이들과 함께 꾸리고 싶다는 게 이번 마을학교 선생님들의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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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1-2학년은 일단 즐겁게 노는 게 최고다! 자연과 친해지는 게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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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가에서 자 봤으?

아이들이 스스로 텐트도 치고, 밥도 짓고, 뗏목도 만들고, 낚시도 했다. 물론 서툴지만, 괜찮다. 우리 목적은 결과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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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등학교 수능 마치고 친구들과 한강 다리 밑에 내려가 멀리 보이는 빌딩숲을 바라보던 기억이 난다.

참 삭막하면서도 궁금한 세계였다. 하지만 힘들 때마다 눈 감고 떠올리는 것들은 어린 시절 시골에서 놀던 기억이다.

앵두 따다 송충이 만나서 질겁하고, 자전거로 논둑길 달리고, 여름엔 평상 위에 누워 별 보며 수박 먹고, 겨울엔 고드름 따다 칼 싸움하고.

신기하게도 이런 기억들이 나를 여태 지탱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아이들에게 그런 추억들이 쌓이고 있겠지. 나를 지탱해줄 기억.

 

 

 

by 지리산씨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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