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씨 이야기]2016.09.07 뭐 볼거 있간디.....

관리자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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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천마을.

무자년(1948년)  빨치산 토벌대에 의해 마을이 불타고, 다음해 다시 하나, 둘 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거먹내 실개천이 마당에 실핏줄처럼 삶을 이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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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어머니 목욕탕,

빨래도, 설거지도, 심지어 식수로도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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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도 힘들지만

아직도 성성한 미싱기와 의자.

자립성의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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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의 풍경 하나하나

삶의 편린이 그대로 담겨 있다.

때로는 궁상스럽다는 자식들의 타박에도

이제는 어쩔 수 없는 자화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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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상.

남은 전과 노각냉국, 그리고 수제비.

뱃속을 채우는 건

당신의 소중한 정성.

 

그래서 목이 메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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