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씨 이야기]2016.05.24 길 위의 문화공방 - 내가 오미동이다.

관리자
2022-04-20
조회수 548

오미마을에 마을 주민을 위한 네개의 공방이 꾸려졌습니다.

우리소리교실, 몸살림 건강교실, 생활 디자인, 주민들이 만드는 마을문화지도...이렇게.

이제 막 첫수업들을 시작했습니다.

 

IMG_7899.jpg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최,주관하며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으로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주체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문화적인 삶을 누리며 이를 통해 마을공동체를 활성화 한다는 취지로

2009년부터 시행되었습니다.

 

DSC06679.jpg

저희 지리산씨협동조합은 올해 초 지원해 지난 4월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갔으며 5월19일 마을 어르신들을 모신 여행을 시작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미들녁에서 마주보이는 가장 까가운 봉우리가 오봉이고 그 뒤에 자리잡은 암자가 사성암입니다.

젊어서는 먹고 살기 바빠서, 연세가 드셔서는 다리가 불편해 못가보신 분들이 꽤 있으셨습니다.

그래서 첫 방문지를 사서암으로 정했습니다.

사성암으로부터 암자 앞마당까지 버스가 올라 갈 수 있도록 허락을 받고 급경사의 좁은 길을 오를 소형버스를 대절하고

새벽 산에 올라 잘라온 대나무로 수십개의 지팡이를 만들고...

저희 직원들에겐 나름 미션의 연속이었습니다.

 

IMG_7793.jpg

 

IMG_9361.jpg

마을주민들과 친밀도를 높이고 낯 익힐수 있는 일로는 같이 먹고 놀고 좋은 곳을 어깨를 부비며 나란히 바라볼 수 있는

여행만한게 없지요.

두루두루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IMG_7898.jpg

IMG_7883.jpg

 

IMG_7889.jpg

첫 스타트를 끊은 수업은 월요일 김소현 명창이 진행하는 우리소리교실이었습니다.

농번기인데다 저녁 식후 시간이라 신청해 놓고도 못나오신 어머니들이 많으셨지만 의외로 어르신들의 참석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이 공방에선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사뭇 기대됩니다.

부디 일주일 중 하루 이시간 만큼은 삶의 시름이나 농사일의 피로는 잊으신채 신명에 몸과 마음을 맞기는 한바탕 놀이터였으면 좋겠습니다.

 

 

 

IMG_7895.jpg

몸살림 건강교실의 첫 수업시간...

아침부터 내리는 비에 '비탓에 들일이 없으니 많이 오실꺼다'라는 의견과 '비가 오니 아무래도..'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역시 신청자의 삼분의 일의 출석률이었지만 분위기는 기대이상이었습니다.

75세의 어머니부터 85세의 어머니까지...거기서도 한살 두살 차이는 나나 봅니다.

'어머니 잘하시네' 하는 칭찬에 옆에 계신 어머니는 '나보다 두살이나 어리니께 되지...'

가장 연장자셨던 김순덕 어머니의 열정이 가장 넘쳤습니다.

 

앞으로  생활디자인 공방과 마을지도그리기 공방이 각각 시작됩니다.

 

그 구성원들의 분위기 ,작업풍경, 오고 갈 입담들... 프로그램 서포터스로서의 저희들은 그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어머니들... 사랑스럽거든요.^^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