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토요일. 화개는 날짜를 맞춰 벚꽃이 터졌다.
2년전부터 지리산 여행을 함께 한 건양대 여행 나누리 팀이
대전에서 6시 50분쯤 출발한다는 전화를 받았으니 9시 조금 넘어 구례에 도착할 것이다.
역시나. 오전 9시 이미 구례 냉천 삼거리부터 차들이 밀리기 시작한다. 이러면 화개 안으로 들어가는데 2~3시간이다.
화개는 포기.
문척교 넘어 오봉정사로 향했다. 경당 임현주 선생님의 비분과 처연함이 환하게 터진듯하다.
장애아동과 어머니들 사이에 여행 나누리 대학생들이 함께 움직인다. 오봉정사 옆 계단도 잘 오르내리고, 예전보다 아이들도 훨씬 밝고 따로도 잘 다닌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 함께 한다는 보람이 크다.
다시 구례 벚꽃 축제장으로 향했다.
차들이 많아졌지만 아직은 다닐만 하다. 섬진강변 벚꽃길을 한시간 여 걸었다.
대학생들은 아이들 함께 데리고 다닌다고 사진도 제대로 못 찍지만 그래도 밝다.
그래서 꽃도 더 환하다.
마침 차량통제가 시작되어 늦었으면 오도가도 못할뻔 했다.
가락원에서 점심 먹고 차 마시며 어머니들의 수다.
일정이 늘어났지만 챙길건 다 챙긴다. ^^
구례읍 서시천변 공원에 마침 구례 콩장이 열린다. 일탈(콩장의 운영자)님이 길이 막혀 판매자들이 적게 올까 걱정했지만.... 공원의 벚나무를 믿고 나갔다.
웬걸, 장도 풍성하고 날씨도 최상이다.
어머니들 바로 빈대떡에 막걸리로 이른 참 드시고, 아이들과 공원을 걷는다. 이젠 더워 지치기 시작한다.
그래도 산동으로 향했다. 언제 이렇게 실컷 꽃을 보겠냐고, 봄을 맞는데 어찌 지칠 수 있냐고. 옛날 어르신들의 봄맞이 풍경에 대한 멘트 날리고.
반곡, 대음마을 길을 함께 걷다 계곡에 주저 앉아 놀았다.
역시 더울 때는 물이 최고다. 아이들은 올챙이와 물놀이에 빠져 일어날 생각을 안하지만 그래도 한군데 더 가자.
구만제의 지리산 치즈랜드. 아이들은 초입부터 동물들에게 눈을 빼앗기더니 마침 꽃피운 수선화로 어머니들과 학생들이 난리다.
거기다가 달달한 요쿠르트를 연달아 드니시 당이 보충되나 보다.
다시 힘내서 포즈잡고, 사진찍고....
저녁은 화엄사 상가에서 먹고
아쉬운 이별을 해야 했다.
여기 방 잡고 싶다고, 가기 싫다는 어머니와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드리며 달랬다.
우리의 인연은 계속 이어진다고. 잊지 말자고.
* 여행 나누리는 건양대학교 초등 특수교육과 동아리로 장애아동과 부모님이 함께하는 여행을 만들어 갑니다. 언젠가 여기 든든한 대학생들이 또다른 사고를 칠거라는 강한 예감이 듭니다. ^^
4월 2일. 토요일. 화개는 날짜를 맞춰 벚꽃이 터졌다.
2년전부터 지리산 여행을 함께 한 건양대 여행 나누리 팀이
대전에서 6시 50분쯤 출발한다는 전화를 받았으니 9시 조금 넘어 구례에 도착할 것이다.
역시나. 오전 9시 이미 구례 냉천 삼거리부터 차들이 밀리기 시작한다. 이러면 화개 안으로 들어가는데 2~3시간이다.
화개는 포기.
문척교 넘어 오봉정사로 향했다. 경당 임현주 선생님의 비분과 처연함이 환하게 터진듯하다.
장애아동과 어머니들 사이에 여행 나누리 대학생들이 함께 움직인다. 오봉정사 옆 계단도 잘 오르내리고, 예전보다 아이들도 훨씬 밝고 따로도 잘 다닌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 함께 한다는 보람이 크다.
다시 구례 벚꽃 축제장으로 향했다.
차들이 많아졌지만 아직은 다닐만 하다. 섬진강변 벚꽃길을 한시간 여 걸었다.
대학생들은 아이들 함께 데리고 다닌다고 사진도 제대로 못 찍지만 그래도 밝다.
그래서 꽃도 더 환하다.
마침 차량통제가 시작되어 늦었으면 오도가도 못할뻔 했다.
가락원에서 점심 먹고 차 마시며 어머니들의 수다.
일정이 늘어났지만 챙길건 다 챙긴다. ^^
구례읍 서시천변 공원에 마침 구례 콩장이 열린다. 일탈(콩장의 운영자)님이 길이 막혀 판매자들이 적게 올까 걱정했지만.... 공원의 벚나무를 믿고 나갔다.
웬걸, 장도 풍성하고 날씨도 최상이다.
어머니들 바로 빈대떡에 막걸리로 이른 참 드시고, 아이들과 공원을 걷는다. 이젠 더워 지치기 시작한다.
그래도 산동으로 향했다. 언제 이렇게 실컷 꽃을 보겠냐고, 봄을 맞는데 어찌 지칠 수 있냐고. 옛날 어르신들의 봄맞이 풍경에 대한 멘트 날리고.
반곡, 대음마을 길을 함께 걷다 계곡에 주저 앉아 놀았다.
역시 더울 때는 물이 최고다. 아이들은 올챙이와 물놀이에 빠져 일어날 생각을 안하지만 그래도 한군데 더 가자.
구만제의 지리산 치즈랜드. 아이들은 초입부터 동물들에게 눈을 빼앗기더니 마침 꽃피운 수선화로 어머니들과 학생들이 난리다.
거기다가 달달한 요쿠르트를 연달아 드니시 당이 보충되나 보다.
다시 힘내서 포즈잡고, 사진찍고....
저녁은 화엄사 상가에서 먹고
아쉬운 이별을 해야 했다.
여기 방 잡고 싶다고, 가기 싫다는 어머니와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드리며 달랬다.
우리의 인연은 계속 이어진다고. 잊지 말자고.
* 여행 나누리는 건양대학교 초등 특수교육과 동아리로 장애아동과 부모님이 함께하는 여행을 만들어 갑니다. 언젠가 여기 든든한 대학생들이 또다른 사고를 칠거라는 강한 예감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