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씨 이야기]2016.04.03 여행의 사회적 가치 - 건양대 여행 나누리와 지리산 봄꽃 여행

관리자
2022-04-20
조회수 587


4월 2일. 토요일. 화개는 날짜를 맞춰 벚꽃이 터졌다.

2년전부터 지리산 여행을 함께 한 건양대 여행 나누리 팀이

대전에서 6시 50분쯤 출발한다는 전화를 받았으니 9시 조금 넘어 구례에 도착할 것이다.

역시나. 오전 9시 이미 구례 냉천 삼거리부터 차들이 밀리기 시작한다. 이러면 화개 안으로 들어가는데 2~3시간이다.

화개는 포기.

 

문척교 넘어 오봉정사로 향했다. 경당 임현주 선생님의 비분과 처연함이 환하게 터진듯하다.

장애아동과 어머니들 사이에 여행 나누리 대학생들이 함께 움직인다. 오봉정사 옆 계단도 잘 오르내리고, 예전보다 아이들도 훨씬 밝고 따로도 잘 다닌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 함께 한다는 보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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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구례 벚꽃 축제장으로 향했다.

차들이 많아졌지만 아직은 다닐만 하다. 섬진강변 벚꽃길을 한시간 여 걸었다.

대학생들은 아이들 함께 데리고 다닌다고 사진도 제대로 못 찍지만 그래도 밝다.

그래서 꽃도 더 환하다.

마침 차량통제가 시작되어 늦었으면 오도가도 못할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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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원에서 점심 먹고 차 마시며 어머니들의 수다.

일정이 늘어났지만 챙길건 다 챙긴다. ^^

구례읍 서시천변 공원에 마침 구례 콩장이 열린다. 일탈(콩장의 운영자)님이 길이 막혀 판매자들이 적게 올까 걱정했지만.... 공원의 벚나무를 믿고 나갔다.

웬걸, 장도 풍성하고 날씨도 최상이다.

어머니들 바로 빈대떡에 막걸리로 이른 참 드시고, 아이들과 공원을 걷는다. 이젠 더워 지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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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산동으로 향했다. 언제 이렇게 실컷 꽃을 보겠냐고, 봄을 맞는데 어찌 지칠 수 있냐고. 옛날 어르신들의 봄맞이 풍경에 대한 멘트 날리고.

반곡, 대음마을 길을 함께 걷다 계곡에 주저 앉아 놀았다.

역시 더울 때는 물이 최고다. 아이들은 올챙이와 물놀이에 빠져 일어날 생각을 안하지만 그래도 한군데 더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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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제의 지리산 치즈랜드. 아이들은 초입부터 동물들에게 눈을 빼앗기더니 마침 꽃피운 수선화로 어머니들과 학생들이 난리다.

거기다가 달달한 요쿠르트를 연달아 드니시 당이 보충되나 보다.

다시 힘내서 포즈잡고, 사진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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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화엄사 상가에서 먹고

아쉬운 이별을 해야 했다.

여기 방 잡고 싶다고, 가기 싫다는 어머니와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드리며 달랬다.

우리의 인연은 계속 이어진다고. 잊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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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나누리는 건양대학교 초등 특수교육과 동아리로 장애아동과 부모님이 함께하는 여행을 만들어 갑니다. 언젠가 여기 든든한 대학생들이 또다른 사고를 칠거라는 강한 예감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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